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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이야기

치악산 종주



1. 일시 : 2008. 5. 3 (맑은 날씨이나 개스로 조망은 별로)

2. 교통

1)가는길 : 동서울터미널(06:35) - 원주(08:05) 시외버스, 시간단축을 위해 구룡사 입구까지 택시이용(\20,000)

2)오는길 : 원주(20:27) - 청량리(22:14) 기차이용, 하산지점인 성남에서 원주역까지 택시이용(\30,000)

*성남에서 원주시내행 시내버스가 16:50과 20:00에 있음(택시는 콜하여야 함)

3. 운행코스 (약26Km) : 주차장(08:32) - 대곡통제소(09:02) - 세렴폭포(09:32) - 비로봉(11:25 ~11:50) - 곧은치(13:31) - 향로봉(14:28) - 남대봉(16:48) - 상원사(17:00~17:20) - 성남통제소(18:20)- 성남시내버스 종점(18:40)

4. 산행후기

1) 새벽부터 서둘러 나서다보니

아침식사가 부실한 상태에서 산을 오르다보니 비로봉 아래에서 허기가 진다. 비로봉에 오르니 한여름같이 덟다. 바위아래 그늘을 찾아 점심으로 준비한 인절미를 몇조각 먹다보니 물려서 먹히지 않는다. 밥대신 처음으로 떡을 준비했는데....다음부터는 다시 밥과 김치를 꼭 가져오리라.

2) 종주구간인 능선에 물이 없다.

일기예보에서 오늘 치악산 최고기온이 26도라고 했는데 왜 이리도 더운지....능선길은 육산으로 걷기에 편한데 나무에 아직 잎새가 자라지 않아 그늘조차 없고 가끔 지열(낙엽더미에서 올라오는 기화열?)까지 올라 한여름 같다. 지참한 지도(월간 산 발간)에는 원통재부근에 샘터가 표시되었는데 지나는 사람들에게 물어도 샘터가 없다고 한다. 아내와 둘이서 물 1.5리터정도를 가지고 왔는데 걱정이 앞선다.

3) 향로봉아래에서 지치기 시작

부실한 식사, 더위에 물부족, 초반 오버페이스가 겹쳐 운행속도가 현저히 떨어진다.남대봉까지만 가면 500m아래에 상원사가 있으니 둘이서 남은 물 두컵정도와 토마토 1개, 참외1개, 사과 1개를적절히 섭취하며 남대봉까지운행해야 한다.아내 몫으로 남은 물을 아끼기 위해 입에서 쓴내가 나면 쑥을 뜯어서 씹기를 몇차례.... 성남에서 16시50분 버스를 타겠다는 계획을 포기하고 느림보 걸음과 잦은 휴식을 취하며 운행한다.

4) 남대봉 아래에서 만난 구세주

추모동판이 있는 바위를 지나 개미목에서 상원사쪽에서 올라 온 젊은이를 만났다. 서로 휴식을 취하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서울에서 차를 몰고 9시에 출발하였는데 길이 막혀 늦게 도착하였단다. 차마 물구걸을 못하고 있는데 물병을 꺼내든다. 1.8리터 패트병과 작은 병에 물을 채워왔다. 아내때문에 신경이 곤두 서 있던 중에 물 한컵씩을 단숨에 마시고 과일까지 얻어 먹고나니 우선 탈진할 일은 없으리라는 생각에 정서적으로 안정이 된다. 그 고마움을 오래오래 간직하리라!

5) 부처님 복 많이 받으세요

상원사에 들러 물배가 부를 만큼마시고 물바가지로 머리에도 부어대고 얼굴과 목덜미의 소금기를 씻고나니 살만하다. 부처님 덕에 이자리에 절이 있고 물이 있으니 어찌 감사하지 않으리요!

6) 26km구간을 마무리

성남통제소까지 23.8Km의 종주를 마치며 아침에 타고 온 택시기사에게연락하고, 버스종점까지 2.2Km를 걸어나와 동동주로 목을 축이며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한다.



















비로봉에서 남대봉까지 능선을 따라 10Km의 종주구간이 이어진다


오늘 치악산 기온이 26도까지 올랐는데도 고도 1,000m이상 지대에는 이제야 나무가지에 움이 보인다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는 사람들 ........저 짐을 여기까지 지고 올라온 것이 대단하다.





향로봉




땀에 흠뻑 젖어 올라 온 남대봉

-이제 내려가는 길이다.




이곳 상원사와 아래 지점에 물이 있다.




여기까지 23.8Km, 성남까지는 2.2Km가 남았으나 자동차가 다니는 평탄한 길이다.



젊었을 때는 운동하고는 담을 쌓은 이 마누라가 산행하는 것 보면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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