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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이야기

주왕산

1. 일시 : 05. 11. 12(토)

2.. 여정 이야기

아침 7시에 사당역을 출발한 버스가 경부, 영동, 중앙고속도로를 줄달음치다가 안동으로 접어들어서도 한참을 달려 주왕산 대전사 앞에 도달한다. 아마도 주왕산이 아니라면 내가 영남의 깊숙한 내륙인 이 곳까지 올 일이 없었으리라.

대전사 앞을 지나고 다리 앞 삼거리에서 오른쪽 길을 따라 정상을 향한다. 정상을 찾아 가며 풍경을 카메라에 담고 있는데 아내가 힘들어 한다. 버스 안에서 먹은 김밥이 체해서 탈이 났다. 상비약 주머니에서 수지침을 커내 손가락 끝을 찔러 피를쬐끔 뽑는다. 트름을몇 차례하더니 곧 원기를 회복하는 것이 신기할 정도다. 정상에 올라 사진 한 방 하고..... 아늑한 곳을 찾아 돗자리를 깔고 산 아래에서 준비한 동동주로 목을 축이며 잠시 여유로움에 빠져든다.

정상 부근부터 곧게 자란 송림이 울울창창하고 솔향이 그윽하니 발길이 가볍기만 하다. 하산길에 폭포를 지나고 계곡을 따라 걷자니 웅장한 바위사이로 지나는 협곡이 나타난다.아주머니한분이 "오늘 본전 다 뽑았네"하며 감탄사를 연발한다. 이곳 저곳에서 카메라 프래쉬가 터지고.... 시루봉 아래로 맑기만 하는 계곡과 함께 길은 좀 더 이어진다. 이곳 저곳에 눈길을 주며 걷다 보니 다리를 건너 찻집이 있다. 따끈한 십전대보차 한잔이 향기롭기 그지 없다. 오늘 등산을 여기서 접으려니 주산지를 들르지 못 한 것이 못내 아쉽다. 다음 기회를 기대해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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